이태준 전집 2 돌다리 외
▣ 이태준, 「돌다리」 창섭은 의사이다. 하나뿐인 누이를 의사의 오진으로 잃고 창섭은 의전(醫專)에 들어갔다. 맹장염으로 죽은 누이를 기리는 마음으로 그는 열심히 공부를 했고, 그 결과 맹장 수술로는 서울서도 정평이 있는 의사가 되었다. 이름이 나자 자연 찾아오는 환자가 많아졌다. 병원 규모를 늘리려니 돈이 필요하다. 창섭은 고향 땅을 생각한다. 고향에서는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창섭의 아버지는 근검으로 근방에 소문난 영감이다. 아버지는 선대(先代)가 물려준 땅의 소중함을 잘 아는 사람이다. 하긴 농사를 지으며 땅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농부가 어디에 있을까? 땅을 팔아 병원을 키우려는 창섭의 생각은 처음부터 땅을 가치로 평가하지 않는 아버지 생각과 부딪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고향마을인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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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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