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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서재

fsdrfds 2024. 2. 9. 07:57


저자는 대학생이 되기전 고3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 몇년전엔 어머니가 돌아가셨던 가족력으로 갑작스레 미대를 꿈꾸던 평범한 고3학생에서 갑자기 할머니와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막노동판으로,인생의 끝자락으로, 절벽까지 내몰려 늘 자살을 꿈꾸었던 사람이다. 그런 저자의 과거를 읽으며 아, 이사람이 상당히 인생에 대한 회의와 비관록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을 수 있겠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제목에서 얘기한 때론 거북스러웠다는 점이 그런점이다. 물론 내가 저자처럼 책을 1만권 읽은 사람이 아니어서, 그의 지식에는 발끝만도 미치지 못하기에그가 말하는 철학적, 문학적 사고를 따라잡을 수 없던 점도 있었다 ^^ 내가 더 성숙하고 지식이 넓었더라면 더 폭넓은 마음으로 이해했을까.. 갑자기 쓰면서 드는생각이다. 아무튼 저자는 내가 아직까지 도 읽어야 할 책이 더 많이 남았기에 그것만으로 도 생을 등지지 말고 더 살아가야 할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 놀라웠다... 책을읽기위해서라도 살아가야하는 이유가 되다니...독서란게 정말 그런것일까 ?? 난 진짜 독서의 즐거움을 1도 모르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때로는 와닿았고 ( 이해하기 쉬운 경험담이나 소설내용), 때론 거북스러웠던(작가의 비관적인 가치관이나 그가빠졌던난해한 철학들, 부모가 일찍 돌아가시고 독하게 공부해 서울대에 진학했지만 성과 쾌락주의에 대해 빠져드는것같은 글귀들 --> 나의 negative 감정들의 주이유다) 그런 책이었지만 훌륭한 인용구나 그의 생각이 많았던 터라 쭉 나열해 보려한다 *내가 삶으로부터 배운것이 있다면 그것은 직접 겪고 체험했던 경험보다 책읽기를 통해 배운것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p.13(프롤로그)지금의 삶이 버겁게 느껴질지라도 시무룩하거나 쫄지는 말자. 쫄지 말고 기죽지 말고, 포기하지도 말고, 또 명랑한 웃음을 잃지 말자, 무엇보다 책이 곁에 있는한, 인생은 한번 끝까지 살아볼만한다. *지나간 후에야 그때가 행복한 순간이었음을 깨닫고, 그 순간의 축복을 만끽하지 못한채 스쳐지나간 것을 뒤늦게 애석해하기도 한다. 그런의미에서 과거란, 충분히 행복에 속할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무심히 흘려보낸 순간들로 가득찬 시간일지도 모른다.*행복이란 일상의 현재시간속에서 경험자아가 느끼는 즐거운 기쁨이다. 기쁨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더 행복해진다. 만일 애인과 영화보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면 경험하는 자아는 온종일행복할 것이다. 대니얼 카너먼이 말하는 행복비법이 바로 그런것이다. 경험자아가 일상속에서 재미있고 즐거운 경험을 갖는것, 행복은 목표로 추구해야 할 문턱이 높은 추상적인 대상이 아니다. 일상에서 경험하고 자아가 누리는 행복감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더 행복해지려면 일상에서 그날그날 재미있고 즐거운 순간들을 많이 만들면 된다. 경험하는 자아를 재미있고 기쁘게 만들어주는 것,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런고민에서 출발한다. " 나는 뭔 할때 재미있고 즐거울까? "*고통스러운 생각에 사로잡히면 그것을 억제하는 것보다 생각을 바꾸는 편이 훨씬 빠르다. 생각을 전혀다른것으로 바꿀수 없다면 반대로 생각한다. 생각을 바꾸면 위안을 얻고, 문제가 풀리고, 번민이 없어진다. 싸워서 이길수 없으면 피한다. 피할때는 잽싸게 요리조리 비켜선다 *삶이 지나치게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는 것은 탐욕과 허영심, 그리고 확고한 주관없이 타인의 삶을 좇는유행심리탓이라고 나는생각한다. 내가 추구하는 최소주의적인삶이란, 바로 이 세가지 유혹으로부터 단호하게 선을 긋는 것을 절제로 한다. 탐욕과 허영심을 줄이면 공연한 소유와 소비에 대한 갈망이 줄어들고, 유행심리를 배격하면 자신을 더 잘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존재를 최대하화는 삶은 남과 세상의 눈치를 보지않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나는 다만 지금 여기에 존재할 뿐이며, 그것으로 삶은 충분하다. 덧없는 세상의 유행을 좇아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우리는 얼마든지 재미있고 행복하게, 아름답고 자유롭게 살수있다. 그것이야말로진짜 나답게 사는 일이기도 하다. --> 서평을 쓰고 보니 와닿았던 내용이 꽤많네. 제목에서의 내느낌과는 또다르다.저자가 책에서 언급했던 무의식에서 느끼는 나의 감정을 무마하기 위해 자존심이 상하는것보단나스스로를 속여서라도 정반대의 소리를 할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게 바로 이순간인가보다 ^^재미있는 책한권을 또 읽은것 같아 오늘밤도 기쁘다.
한 권의 책은 하나의 삶이다
우리는 모두 책에서 그 자신의 인생을 읽는다

카프카의 서재 의 저자 김운하는 소설가이자 인문학 연구자로서 1만여 권의 책을 읽은 지독한 애서가로도 알려져 있다. 그에게 책은 우주이고 삶이고 그 자신이다. 부모님을 연달아 잃고 심리적 파국에 처했던 청춘 시절, 몸서리쳐지도록 공허한 삶에서 그가 움켜잡았던 것은 바로 카뮈의 시지프의 신화 였다. 이 책이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처럼 그의 정신을 일깨운 이후 열렬한 독서가로 변모한 저자는 세상의 지식과 선인들의 지혜가 응축된 책 속에서 살아가야 할 이유를 계속해서 탐색한다.

카프카는 그에게 이 세상이 출구 없는 미로임을 가르쳐주었고, 밀란 쿤데라는 일상의 사소한 에피소드 하나하나도 운명의 급변을 가져올 수 있음을 말해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직하고 고단한 삶의 무게에 굴복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가진 것 없이도 홀가분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그리스인 조르바와 ‘지금, 현재’의 행복을 강조하는 카이로스의 철학(구약성경, 「코헬렛」)에서 영향을 받은 까닭이다. 카프카의 서재 는 위대한 영혼이 살아 숨 쉬는 문학 고전 16권에서 깊이와 넓이의 사유와 철학을 음미하며 최소주의적 삶을 추구하는 한 인문학자의 자기 고백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열여섯 권의 고전을 다루고 있지만 단순한 해설, 서평, 주석을 쓰는 데 멈추지 않는다. 인문학 연구자로서의 철학적 정체성과 지식,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 문학 고전을 읽어내는 방식에서 저자의 남다른 사유의 깊이를 알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책들을 골라 각 권이 갖는 실존적 고민에 대한 화두와 작가들의 통찰을 꿰뚫어 보고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삶의 태도에 적용하는 방식, 답을 구해야 하는 또 다른 주제에 관한 고민을 담았다. 작가의 사상적 본질을 읽고 철학사적 의의를 짚어내거나, 비교해 읽어야 할 책과 유사한 문제의식이 엿보이는 책을 소개하고, 진전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학계의 동향도 놓치지 않으며 고대의 철학, 종교에도 해박한 지식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이 분야에서 저 분야로, 책과 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책의 이야기이다.


프롤로그 자기 자신에게 말을 거는 방법

1장 인생이라는 주사위 던지기 게임에서
우연과 아이러니의 법칙을 숙고하라_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 누구인가_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지금과 전혀 다르게 사는 삶은 가능할까_파스칼 메르시어의 리스본행 야간열차 , 파스칼의 팡세

2장 텅 빈 삶을 무엇으로 채우는가
계속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_알베르 카뮈의 시지프의 신화
라뷔린테, 미궁의 출구를 찾아서_카프카의 미로
쿨투라 아니미, 영혼의 경작에 관하여_공자의 논어 ,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3장 사랑하지만 이제는 사라지고 있는 것들
우리는 아직 사랑을 믿을 수 있는가_미셸 우엘벡의 소립자
사랑하지만 이제는 사라지고 있는 것들_조지 기싱의 기싱의 고백
너무 빠르거나 너무 이르거나-타이밍의 철학_작자 미상, 코헬렛
나는 거절한다, 삶이 아닌 모든 것을_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4장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진짜 나일까
기억이 없다면 ‘나’도 없다_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진짜 나일까_이케가야 유지의 단순한 뇌, 복잡한 나 , 샹커 베단텀의 히든 브레인
나는 나 자신 안에서 뒹군다_몽테뉴의 수상록

에필로그 최소주의적인 삶으로도 재미있고 행복한 삶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