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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여지는 것’이 싫어서 어쩜 나는 소셜미디어라는 것을 배척해왔다.소셜미디어라고 불려지는 것들이 의도치 않게 나를 길들여버릴까봐. 그래서 나는 내가 무엇인가를 길들이려하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눈치채거나,반대로 누군가 나를 길들이려고 하는 것을 느끼면 심하게 반발하면서 뒤로 물러서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안타깝게도 내가 알아차리기 전에 이미 나의 생활 전반에 깊숙하게 깔려있게 된다.사실 사람이든 사물이든 길들이는 쪽이 길들여지는 쪽보다 조금 더 우세한 자리를 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친구사이에서도 연인사이에서도 또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과의 관계에서도 말이다.그래서 나는 둘중에 꼭 선택을 해야할 순간이 오면 차라리 길들이는 쪽에 서고싶다. 내 맘처럼만 된다면
인간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간다! _사르트르
실존에 대해 묻고, 답하며, 스스로 길을 찾게 하는 책!

최근 해법을 제시한다며 등장하는 ‘코칭’이나 ‘힐링’은 각종 메스로 지난 상처를 들춰내고 이해와 공감, 화해와 용서의 처방만을 강요한다. 우리가 어떤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 좌표를 묻지 않은 채 막연한 낙관과 긍정주의를 주문하는 것은 어딘가 안일하고 해이한 듯 느껴진다.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목적이 사라지고 삶과 공동체를 구원할 수 있는 담대한 비전이 사라진 상태에서 마취제 몇 알을 쥐어주고 다시 전쟁터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힐링’은 그야말로 기만이다. 최근 들어 당의정 같은 막연한 힐링서나 표피적 성공의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들 대신, 현실을 직시하는 책들이 더 각광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책은 성공과 성장에만 매몰되어 있던 우리들에게 ‘보다 격렬하게 틀을 깨고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며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이들과의 공존과 공생을 고민하고, 강렬한 신념과 진실함을 전달하는 이상을 발견하라고 요구한다. 기꺼이 안락한 오두막을 나서 모험을 시작하는 것, 그것이 진정성을 향한 생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하며 저자는 다음과 같이 단언한다. 그런 개인의 존재가 마침내 특정 집단, 그리고 사회의 진정성을 만들어내는 희망의 불씨가 된다고 믿는다. 그게 다른 사람이어야 할 이유는 없다.

나는 길들여지는 것에 반대한다 는 저자의 인문학적 사고와 상식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인용글과 사례들이 조화를 이루어 지적 만족을 주는 동시에 읽는 재미를 준다. 또한 인문학적 사유를 개인 차원의 체험에서 끝내지 않고 사회 시스템으로 확대시키며 구조적 문제를 다룸으로써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이 자신의 실존에 대해 묻고, 답하며, 스스로 길을 찾아가도록 도와준다.


| 프롤로그 | 우리들의 진짜인생은 어디로 간 것일까?

제1부_자아를 잃고 거짓이 되어가는 삶
1부를 시작하며 우리 삶은 어떻게 거짓이 되어가는가
장클로드 로망, 거짓으로 만들어진 삶 | 거짓된 삶에서 연쇄 살인까지 |경계해야 할 것은 자기기만이라는 내 안의 적이다

chapter 1 불안, 거짓을 부추겨 눈을 가리다
우리는 왜 정착하지 못하고 표류하는가 | 개인의 서사가 무너지고, 자아가 분열되다 | 분열된 자아는 불안에서 도피하다 중독에 빠져든다

chapter 2 권력, 순종하는 인간으로 길들이다
사유하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존재를 증명하는가 | 지위중독과 악의 평범성 | 시장논리는 인간을 어떻게 소외시키는가 | 우리는 사회가 써준 각본대로 살아간다 | 권력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통제하고 감시하는가? | 생각할 것인가, 생각당할 것인가? | 체념과 순응이 만드는 거짓인생을 거부하라

chapter 3 이기심, 삶을 배반하는 조작된 망상
사회적 성공은 삶을 왜곡한다 | 자신감이라는 마취제는 우리를 어떻게 마비시키는가 | 자신감이라는 복음 안에 숨겨진 경쟁사회의 비정한 생존법 |자신감은 우리 안에 숨겨진 이기심의 가면이다 | 타인의 불행을 염려하기보다 나의 안위를 지키는 게 중요한 세상 | 우리가 이기심에 끊임없이 동조하는 이유 |이기심을 넘어설 때, 우리는 비로소 참다운 삶을 만난다

1부를 마치며 삶을 정면으로 마주할 때 진짜인생이 시작된다

제2부_진짜인생을 살기 위해 거쳐야 할 7가지 관문
2부를 시작하며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세 가지 선택
진실을 마주하는 것, 그것이 변화의 시작이다 | 진짜인생은 담대한 용기와 신념을 요구한다

chapter 4 성숙, 자신을 찾아가는 삶의 여정
자기인식과 자기규제를 통해 확보하는 진정성의 세 가지 차원 | 진정성의 힘은 목적지가 아닌 목적지에 다다르는 과정에서 나온다 | 성숙의 1단계 : 자기중심적 자아 | 성숙의 2단계 : 사회적 자아 | 성숙의 3단계 : 주체적 자아 | 성숙의 4단계 : 변혁적 자아 | 우리의 의식이 현실의 감옥에 수감될 때 성숙은 요원하다 | 삶의 전환을 이루는 성숙의 공간을 선물하라

chapter 5 죽음, 실존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사건
인생 최고의 스포일러는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이다 | 죽음을 인정하면 우린 아주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 죽음을 인정하되 비관하지 않을 때 삶을 긍정할 수 있다 | 정말 중요하지 않은 일로 우린 늘 바쁘게 살고 있다 | 예고 없이 찾아오는 죽음은 삶의 순간순간을 진실로 채우게 한다

chapter 6 고난, 성장하는 자아가 만나게 되는 통과의례
성장과 모험을 가로막는 안전지대 | 변화와 성장을 위한 심리적 탯줄 끊기 | 영웅의 여정에는 새로운 자아가 성장하는 통과의례가 따른다 | 역경과 시련은 의식과 신념을 단련한다 | 고난과 시련은 삶의 진정성을 검증하는 관문이다

chapter 7 서사, 우린 모두 자기 삶의 전기작가
내적 자아에 대한 탐색, 나는 누구인가? | 대체 나란 무엇일까, 자아라는 허상과 실체 | 가장 극적인 리얼 스토리는 실제 우리의 삶이다 | 삶이 하나의 서사라면 우린 모두 자기 삶의 전기작가다 | 나의 서사를 가로막는 장애를 인식하자 | 서사 만들기 1 : 우리는 과거와 화해함으로써 새로운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다 | 서사 만들기 2 : 우리의 미래는 이 시대와 사회적 과제 속에서 창조된다 | 미래 서사의 중심이 되는 정신모형의 두 가지 요체

chapter 8 목적, 미래를 규정하는 창조적 행위
우상화된 의미가 아니라 차라리 허무를 인정할 일이다 | 쾌락과 행복을 느끼는 것이 곧 의미 있는 삶은 아니다 | 부에 기반한 권력과 지위는 허상일 뿐이다 |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다 | 하고 싶은 일은 목적이 될 수 있는가 | 목적이 없는 삶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 | 목적을 발견하기 1 : 반드시 거창해야 할 필요는 없다 | 목적을 발견하기 2 : 개인의 욕망이 담긴 사사로움을 경계하라

chapter 9 헌신, 위험을 무릅쓰는 결단
위험을 무릅쓰는 결단을 통해서만 삶의 변혁과 창조가 일어난다 | 전념, 결단한 것을 결행으로 만들어 지속하는 힘 | 삶을 뜨겁게 만드는 목적과 헌신의 이중주

chapter 10 일상, 조용하지만 강한 혁명
능동적, 주체적으로 상황을 넘어서려는 원초적인 힘의 생명력 | 열 걸음은 어렵지만 한 걸음은 가능하다 | 평범한 문제 해결자와 탁월한 문제 해결자의 차이 | 최초의 행동이 가진 마력과 파장의 힘을 믿고 행하라 | 우리 모두에겐 조용하면서도 혁신적인 혁명가의 기질이 있다 | 진정한 혁명은 요란한 북소리가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한다

2부를 마치며 자기표현을 넘어 자기상실의 삶으로

|에필로그 | 그럼에도 진정한 삶을 향한 시도는 계속되어야 한다

인용과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