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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어딘지 모르게 어린왕자와 비슷한 분위기가 이야기속에 묻어나며, 어린이의 어린 마음과 상상이 주 대상으로 순수성이 바탕에 깔린 잔잔하면서도 충격을 주는 소설이다.
책을 딱 보기에도 두께가 워낙 얇아서 사서 읽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지만 짧은 내용일수록 가끔씩 책장에서 꺼내 읽는, 알맞은 시간 때우기 용이 될 좋은 용도로도 좋을듯 하다,내용만 좋다면야~~
책을 펼치면 아버지에 대해 그리 좋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은 한 소년(니꼴라)이 나온다.직접적으로 서술되거나 표현되지는 않지만 아버지에게 무언의 압박을 항상 받고 있는 듯하다.아이를 온실에서 키우려는 아버지정도로 비춰진다.
시작부터 꼬이기 시작하는 스키캠프는 니꼴라에겐 부담스런 일로 밖에 비춰지지않고 가능하면 스키캠프에서 빠져 나오려는 부적응 상태를 표출한다.
니꼴라는 꼬마답지 않게 똑똑한 머릴갖은 상상력이 풍부한 어린이다.하지만 이야기가 흘러갈수록 니꼴라의 상상력은 매력적이다 못해 현실감이 느껴지며 잔혹하기까지 한 치밀한 구성미를 보여준다.결국 책을 읽어 나갈수록 저도 모르게 니꼴라의 상상속에서 만들어낸 하나의 허구는 현실을 반영하고 허구는 현실의 공간을 투과하여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무너져 혼란감 마저 독자에게 심어 준다.소설속에서도 니꼴라의 허구에 넘어간 소년(오드칸)이 등장할 정도로 니꼴라가 만들어낸 허구는 치밀한 구성미와 재치가 스며 있다.게다가 현실과 그에이어지는,니꼴라가 만들어낸 허구와 가까운 미래를 일치시키는 작가의 글은 정말이지 할말을 없게 만든다.현실->허구->미래(허구의 현실화)이 삼박자가 치밀하게 그리고 가능한 의도 되었다는 것을 독자로 하여금 인식하지 못하게끔 써내려간 작가의 글솜씨는 감탄할 만하다.이부분은 니꼴라의 어린이 답지 않은 상상력의 치밀함이 있어 구조가 흔들리지 않고 탄탄하게 이어지는게 아닌지 싶다.
하지만 니꼴라가 만들어 내는 허구는 어느정도 자기의지가 포함되겠지만 자기 자신까지도 그속에 넘어가버려 현실과 상상속의 허구 사이를 방황하기 까지한다.그로 인해 읽는 독자까지도 어디까지가 현실이며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헷갈리기 만들며 소설의 내용을 아무의심없이 읽어나가기에는 약간의 긴장을 하고 어느 매개체(곡선)에의한 추측을 하느것 자체를 불허가고 의심을 갖게 만들어 혼란함을 주기까지하며 책을 덮었을 때에도 결론을 확정지었다기 보다는 흐리게 표현하여 혼란감을 더해 주려고 노력하는 듯 하다,물론 작가가...
사실 이야기의 흐름이 어느정도 니꼴라의 1인칭 시점에 고정됨으로써 니꼴라의 생각이 이야기흐름의 주가 되기때문에..게다가 사건 자체도 니꼴라가 아는만큼만 보여주니 독자는 니꼴라의 판단과 니꼴라가 느끼는 감정에 의지할 수 밖에 없어 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할수 없게끔 만들어 독자의 판단력을 흐릴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는게 아닌가 싶다.그런데 문제는 이 꼬마가 시도 때도 없이 상상을 한다는 거다.독자의 판단력은 더 흐려질수 밖에...
어떠게 보면 이소설은 특이한 구성미를 보여준다.1인칭시점을 사용하면서도 작가가 만들어낸 니꼴라의 허구라는 장치를 이용해 전지적 작가 시점 보다도 더 심한 은연중 개입을 보여준다.
여기에 조금더 소설의 내용을 확대(그것도 아주 많이 오바해서) 해석(오류?)해보면; 니꼴라가 상상하는 행동을 어떻게 보면 병적인 면을 볼수 있다.상상에 대한 집착을 보여준다 던지 몽유병증세에 대해서도 의심을 해볼만하다.(니꼴라 자신은 몽유병인것 처럼 꾸며 주위의 관심을 끌었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정말 이 아이가 어디가 이상해서 정신분열과 같은 정신 이상의 쇼크상태를 저도 모르게 경험하는건 아닌지,이소설 자체가 허구로써 니꼴라가 만들어낸 하나의 창작물이 아닌지,의심하게 만든다.)어떻게 보면 니꼴라가 어린 소년이라는걸 내세워서 이모든게(기발한 상상,어딘가 모르게 엉뚱한 상상) 용인될 수도 있을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어떻게 보면 니꼴라가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상상에 집착하여 일종의 현실도피의 도구로써 사용한 허구를,작가는 허구와 진실(현실)의 경게를 무너뜨려 니꼴라에게 보여줌으로써 극심한 고통과 두려움을 주고싶었는지도 모르겠다.니꼴라가 왜 불만족스러운 현실에서 더 안좋은 상상을 해 나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좀머씨 처럼 현실을 직시하기위해 작가는 니꼴라에게(상상의 현실화를 보여주면서)쉼없이 뜀박질을 시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니꼴라가 정말 정신 분열증세의 하나로 엉뚱한 상상들을 하고 현실과의 구분을 하지못하는 정신병자라면...소설속에 비쳐진 모든 현실은 아름답게 웃어 넘길수 있는 하나의 위험한 상상으로 그치지 않았을까?
나는 정말 책을 덮었을때도 니꼴라가 미친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이글을 쓰는 지금도)어떻게 상상한 모든것이 현실에 반영되어 허구와 현실의 경계가 무너진건지....혹시 소설 마지막 줄에 정신병원에서 니꼴라 가 빠진것은 아닐까^^;;
프랑스의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페미나 상(1995)을 받으며 수십 개국에서 번역된 저자의 대표작으로 감수성이 예민하고 내성적인 소년 니꼴라가 학교의 스키 강습에 참가하면서 겪게 되는 예기치 못한 사건들을 극히 건조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다. 아이가 어른의 세계에 발을 들일 때 겪는 무자비한 과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는 이 작품은 영화화되어 1998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 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프랑스 소설 특유의 절제된 소설 구성, 주인공의 내면 깊숙이 몰입하면서도 담담한 서술로 일관하는 작가의 묘사 방식, 너무나 독특한 작가적 상상력을 통해 악몽의 시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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