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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상륙 작전 1

fsdrfds 2023. 5. 24. 00:01

#인천상륙작전 #윤태호 #한겨레출판 #operationchromite #크로마이트해방부터 한국전쟁까지의 한국사와 철구 가족의 개인사를 엮어서 그린 책작가는 "한국전쟁과 분단 상황은 지금의 우리가 감당하고 있는 부조리의 시작이고, 우리를 옥죄는 실체이며 오늘의 갈등은 최근 나타난 새로운 사건이 아니라 과거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해방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이라고시대 흐름을 연대기로도 볼 수 있고 마지막에 역사학자의 설명도 덧붙여져 있음역사 속의 개인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함억울한 장면이 엄청 많음. 먹고 살아야 해서 어쩔 수 없이 했던 일들이 되려 발목을 잡을 때면 한숨이 나오고, 한국전쟁 당시 도강파가 잔류파를 부역자로 처단할 때는 정말 적반하장같고...7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보를 가진 사람들은 그 기회를 이용하여 호의호식하고 그런 정보에서 떨어져 있던 사람들은 가난과 착취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생존하는 것만이 목표가 되는 듯한 인상이승만은 끝까지 좋아하기 힘듦1950.6.25일 일요일 창덕궁 비원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었고 기다렸다는 듯이 특별열차를 타고 서울을 떠나 대구까지 갔다가 참모진의 "각하, 너무 많이 내려오셨습니다"라는 말에 대전으로 올라왔고27일에는 서울에 남아있는 국민에게 정부가 평상시처럼 중앙청에서 집무하고 있다는 거짓 방송을 대전에서 날려주시며6.28일에는 한강대교를 폭파하심그 와중에도 대통령과 내각으로 구성된 망명정부를 일본에 수립하는 방안을 주한 미국대사에게 문의했고, 미국은 방어선이 무너지면 대한민국 군인 60만 명을 이동시켜 서사모아 제도의 사바이 섬이나 우플루 섬에 새로이 신한국 을 창설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었다고 2권 P.167 미치는 것도 가난 구제처럼 전력을 다해야 하는 거였다P. 212 착취하고 착취당하고 꾀를 부리다 자기 꾀에 당하고 설익은 도둑질을 하다 더 큰 도둑을 만나 당하고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이 죽기보다 어려운 시절이다

한국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끼 미생 으로 국민적 인기를 얻고 있는 윤태호 작가의 신작. 인천 상륙 작전 은 1945년 8월 15일, 해방의 날로 시작한다. 해방은 아닌 밤중에 받은 찰시루떡 같은 것 (박헌영)이었지만 해방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조선총독부가 행정권 이양을 이틀 만에 번복한 것이다. 해방은 2차 세계대전 종전의 결과물이었지, 우리가 싸워 쟁취한 것은 아니었다. 일본이 물러가자 미군정이 들어섰다. 혼란은 가속되고 민생은 내쳐졌다. 늘 배가 고프지만 씩씩하게 뛰어놀고, 가끔 미군에게 ‘초코렛또’를 얻어먹기도 하는 철구, 글을 일찍 깨쳐 집안의 기대를 모았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가족을 굶기는 철구 아버지, 일제 때 일본순사의 뒷일을 봐주다 해방이 되자 재빠르게 살길을 모색하는 삼촌, 그런 삼촌을 멀리하다가 먹고살기 위해 동조하게 되는 철구 엄마까지. 격동기를 거쳐 간 평범한 사람들을 대표하는 철구네 가족은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통과하며 정치적 혼란과 전쟁의 참혹함, 급변하는 사회상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해방 후 혼란기를 거쳐 한국전쟁 발발, 낙동강전투와 인천상륙작전을 거쳐 서울 수복까지 담을 계획이다. 한국전쟁은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는지 이념과 진영 논리를 떠나 냉정하게 뒤돌아보고 진지하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