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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와 살고 있는가? 당연히 가족이다. 지금은 아내와 딸 1명 이렇게 한 집에서 살고 있다. 모두 상전으로 모셔야 하는 입장이다. 딸은 아침에 출근을 한다. 아내도 기도 생활을 하러 아침에 나간다. 나는 오전엔 독서로 시간을 보낸다. 그러기에 오전의 집 청소와 정리는 내 몫이다. 거의 하루를 그렇게 시작한다. 오후엔 나도 외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은행과 산책으로 이루어진다.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빠르게 흘러간다. 우리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저녁 밥상을 만나는 시간이다. 나는 그렇게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삶이 변해야 할 것을 느낀다. 그 중심에 딸이 있고, 내가 있다. 딸은 때가 되면 혼자서, 아님 타인과 살아가도록 해야 할 듯하다. 그러면 둘, 둘의 살아온 이력을 살펴보면 그리 평안하게 흐를 듯하진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책 속의 가족 관계는 상당한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온다. 지금 가족 관계를 정리하는 일은 있기가 어렵겠지만, 경제력만 뒷받침 된다면 아내와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해 나눠 살면 어떨까도 생각해 보게 만든다. 서로의 삶을 보장하면서, 서로의 모습이 거추장스럽지 않으면서 그렇게 생활해 나가면 어떨까 마음에 느껴져 온다. 서로 충분히 자신의 공간을 인정해 주면서 사는 이런 삶이 또한 의미가 있을 듯하기도 하다. 책에선 몇 가지 가족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혈연 중심의 가족이 변화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애완동물과 함께하는 가족 관계는 이미 많이 생활화 되어 있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애완 로봇이 가족으로 등장하는 모습을 책에선 그리고 있다. 그 부분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인공지능 쪽으로 간다면 가능할 것도 같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자신 위주의 생활이 가능하니까 혼자살기를 고집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의지처가 될 것이라 여겨진다. 또 LAT 가족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LAT 가족이란 living apart together의 역자다. ‘함께 따로 살기’라 이름 붙일 수 있다. 같은 공간에 살지 않으면서 부부의 관계를 이어가는 삶을 말한다. 친구처럼, 부부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서로 간섭하지 않고, 서로 자신의 삶을 누리며 서로 신뢰하고 자식들로 이어진, 부부로 만나는 삶의 모습을 뜻한다.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함께 살면 많이 피곤한 경우, 나눌 수는 없고 같이 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선택되는 삶이다. 이 책에선 이런 삶을 살아가는 실례를 한 편 소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살아가면서 사사건건 서로 대립하다 위기상황을 맞게 되고, 의논한 끝에 결국 LAT 가족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 후 연애하는 마음으로 활기가 넘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요즘 대세가 혼자 살기다. 독거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는, 아니 보편화 되는 요즘의 모습을 보인다. 결혼이 필수가 되었던 지난 세대를 생각할 때 요즘은 그것이 선택으로 바뀌어져 있고 자신의 행복한 삶이 가장 우선적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기에 타인의 간섭을 받아야 되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해 그렇게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부류들이 많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것은 혼자 사는 집의 양산을 가져오게 되는 원인이 된다. 책에선 혈연적인 가족의 폐해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 이야기하고 있다. 캥거루족, 자라족, 탕기족, 밤보치오니 페러사이트싱글 키퍼스 습노족 부메랑족 등은 이런 상황을 나타내 주는 용어들이라 생각된다. 혈연이라는 이유로 기생과 부담스러운 관계가 되는 가족, 그러기에 돌출된 가족 제도가 형성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랴 생각도 된다. 저자는 혈연을 넘어선 가족들의 형성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뜻이 같은 사람들끼리 개인적이고 가족적인 관계를 형성해 살아가는 상황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나도 학교에 다닐 때 경험한 바가 있는데, 하숙집에서 인 듯하다. 그곳에선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7-8명 하숙을 하고 있었다. 각기 자신의 방에서 생활을 하다가 같이 밥을 먹고 더러는 공동생활을 하는 집단이었다. 그들은 한 가족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이런 형태의 가족 단위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말이다. 같은 계통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같은 집에서 생활하면서 어떤 때는 가족이 되고, 어떤 때는 개인이 되는 그러한 관계, 또한 가족의 한 형태가 아닐까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쯔카구치 가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연극 연출을 하는 부부, 각자의 일에 마음을 다하면서 공통의 부담으로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부부를 소개하고 있다. 둘 다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생활을 하면서도 아이들을 3명이나 키우고 있다. 물론 서로의 일이 겹치지 않을 때에 아이는 집에 있는 사람이 보살피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어 있다. 둘 다 일이 겹칠 때는 일본에 있는 시부모가 와서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한다. 시부모님들도 유복한 입장이다. 두 분이 모두 의사로 경제적으로도 넉넉하고, 사회적으로도 인정을 받는다. 그렇지만 자녀들이 호출할 때 한국까지 날아와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도 가진다. 그렇게 가족 서로가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서로를 인정하는 공동체, 그것이 가족이란 이름이 아닐까 보고 있다. 하지만 여자 편에선 같이 문제가 될 때 집안일에 대해 더 신경을 쓴다는 아픔이 있다고 여긴다. 이렇게 가족 관계가 타인들의 입장이 되었을 때는 다양한 가족들을 충분히 인정하고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인식하지만 아직도 자신의 입장이 되면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아직도 혈연이 가족의 중심이 되고, 자신에게 그것이 소중한 울타리가 된다는 생각을 말하고 있다. 단지 변해 가는 가족의 모습을 조명해 봄으로 앞으로 다가올 세대들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 놓는 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소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다양한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끔찍하단 생각도 해본다. 아프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의 가족이 문제가 된다면 변해가야 하고, 그 변화를 수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된다. 너무 급격하게 변하는 것은 혼란을 가져 오니까 서서히 그리 되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진화된 미래의 가족들을 살펴보는 이 책이 엄숙함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나의 가족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다.
로봇 가족, 따로 사는 LAT 부부, 부메랑족, 나 홀로족이제 신(新) 가족주의 시대가 온다! 혼술, 혼밥, 졸혼…. 함께가 아닌 혼자인 것이 트렌드가 되고 사람 대신 로봇을 가족으로 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까지 등장한 요즘, ‘혈육이 곧 가족’이라는 오래된 통념을 뒤엎고 진화된 가족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책 당신은 누구와 살고 있습니까? 가 출간됐다. 이 책은 tvN 10주년 특별 4부작 다큐멘터리 [판타스틱 패밀리]의 방송 내용을 골자로 제작진이 직접 방송 비하인드 스토리와 취재기를 상세하게 덧붙여 새롭게 재구성한 책이다. [판타스틱 패밀리]는 기획 1년, 취재 1년이라는 준비기간 동안 ‘전 세계의 특별한 가족 취재 및 시민 600명 인터뷰??라는 방대한 자료와 함께, 기존의 딱딱한 다큐멘터리 형식이 아닌 화려한 비주얼 및 드라마틱한 내용 구성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책은 인류의 가족은 그 가치가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그 범주와 개념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족은 핏줄’이라는 당연한 생각과 달리 현실에서는 더 이상 핏줄이 아닌 ‘선택’과 ‘관계’로 맺어진 가족들이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 1인 세대로서의 어려움과 정신적 고독에 지친 사람을 비롯해 ‘가족’이라는 화두에 의문을 가진 이 시대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프롤로그 당신은 지금 누구와 살고 있나요?
1장 저는 로봇과 살고 있습니다_마이 판타스틱 패밀리
로봇, 어디까지 왔을까? -페퍼 이야기
로봇 강아지를 위한 천도재 -아이보 이야기
옆에만 있어주면 돼 -다나카와 포토스
로봇은 가족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야마시타 가족 이야기
가족의 대체품인가, 인간의 도우미인가 -조라 봇 탐방기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도구 -조라의 활약사
SF 패밀리에 대한 우려 -캐스퍼 이야기
로봇과 가족이 된다는 것 -도모미와 페퍼
2장 혈육이 가족이라는 올드한 생각_신상 패밀리
따로 살고도 행복하다 -신상 부부 LA
‘따로 또 같이’ 사는 부부 -리사와 에밀
지금은 나 홀로 시대 -자발적 비혼족
나 홀로족 -김석 편 첫 번째
사랑하는 배신자 -김석 편 두 번째
누구나 가족이 된다 -오크하우스 편
펫팸족 -반려동물의 죽음
사제 가족 -박순경, 김애경 교수 이야기
3장 버릴 수도, 소유할 수도 없는_블러드 패밀리
쓸모없는 큰 아기 -밤보치오니와 탕기
영국의 키퍼스 -레오 이야기
프랑스의 탕기 -위고 이야기
35세의 탕게트 -카롤린과 도미니크 모녀 이야기
나이 든 가족을 돌본다는 것 -한기호 씨 이야기
위태롭기 짝이 없는 가족의 미래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
문제적 가족 -미야자키 가족 이야기
가족은 지원체계 -번 패밀리 이야기
4장 당신은 누구와 살고 싶나요?
우리가 꿈꾸는 가족의 미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증산동 패밀리와의 만남
아이 셋을 둔 부부의 삶 -아이들의 속 마음
일본 오사카의 시부모 -쯔카구치 부부 이야기
행복한 가족의 조건 -갈등
최초의 가해자이자 피해자 -나의 혈육
그리고, 가족 -손상희와 쯔카구치 토모
판타스틱 패밀리 그 후,-가족의 소중함에 대하여
세계 시민 600명의 가족에 대한 생각-가족은 뭘까?
에필로그 ??가족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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