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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화로 되어 있는 그림들이 눈에 띄는 자연 그림책이에요. 자연 관찰책이 여자 아이라서 그런지 조금 안 보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책을 잘 보기에 가급적이면 이런 책으로 동물에 관련된 책과 친숙해지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림이 눈에 많이 익다 했더니 생태세밀화가 이태수 작가님의 쓰고 그린 그림책이네요. 세밀하게 표현하면서도 따뜻함이 책 속에 녹아 있어 제가 좋아한답니다. 아이도 이런 따뜻함을 느꼈으리라 생각하고 싶어요.   황조롱이의 엄마, 아빠가 아파트 화분 받침대에 둥지를 틀었어요. 어찌보면 새는 늘 숲 속이나 자연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기존의 그림책들과 달리 우리집 베란다 창문으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아이에겐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 모양입니다. 엄마 새의 모성애가 잔잔하게 표현되어 있어 아이가 책을 보면서도 엄마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엄마 뿐만 아니라 아빠가 어떻게 사랑으로 아이들을 키우는지도 볼 수 있어요.   새의 모습들도 잘 살펴볼 수 있으면서 동시에 그 모습이 우리 인간의 모습과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느끼게 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사랑으로 우리들을 얼마나 키우고 길러주시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생태세밀화가 이태수 작가님의 책을 아이랑 보고 나면 늘 따뜻한 마음이 남아요. 이번 책 역시도 그렇구요. 새가 둥지를 어디에 트는지도 자세히 알려주고 있으면서도 황조롱이 가족들의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져있네요.

우리나라 대표 생태세밀화가 이태수가 정성스럽게 담아낸도시 속 황조롱이 가족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우리 동네 곳곳에 숨은 동식물의 이야기를 생생한 글과 그림에 담아낸 생태그림책 꾸러미「자연은 가깝다」시리즈의 첫 책 입니다. 늦어도 괜찮아 막내 황조롱이야 는 아파트 화분 받침대에 둥지를 튼 황조롱이 가족의 이야기로, 뭐든지 느리고 더딘 막내 황조롱이가 알에서 깨어나 넓은 하늘을 날 수 있을 때까지 보살피고 용기를 준 엄마 아빠의 노력이 뭉클한 감동을 전합니다. 20년 넘게 우리나라 자연을 담아온 생태세밀화가 이태수 작가는 2001년 봄, 산본 신도시 아파트에 황조롱이가 둥지를 틀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몇 달 동안 찾아가 관찰하고 취재를 했습니다. 그리고 늘 가슴에 품어둔 이 이야기를 일 년 남짓한 작업 과정을 거쳐 풀어냈습니다. 맹금류의 날카로움과 깃털의 섬세함을 생생하게 보여 주기 위해 펜으로 그리고 수채물감으로 색을 입혔습니다. 펜촉을 서른 번 가까이 갈아 끼우며 작업한 세밀한 그림과 다채로운 화면 연출이 어우러져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감동과 생동감이 넘칩니다. 화자를 막내 황조롱이로 설정하여 쓴 간결하고 따듯한 글은 아이들로 하여금 황조롱이를 좀 더 친근하게 느끼게 해 주고,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