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채널 예스 편집부가 엮은 <<작가와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의 여행지는 좀 색달랐다. 해외여행 하면 흔히 보이던 스위스 , 도쿄 , 뉴욕 같은 익숙한 도시명이 아니라 잔지바르 , 루레나바께 , 바라나시 처럼 낯선 여행지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프라하 , 하노이 , 타이페이 처럼 아는 도시 이름도 있긴 하다. 그 중에서도 잔지바르 라는 도시는 현재 <태양의 후예>에 등장하는 가상의 국가인 우르크 보다 더 가상의 지명 같이 느껴졌던 곳이었다. 어디에 있는 곳일까.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의 여행작가 오소희가 다녀온 잔지바르는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수도 달에살람에서 70킬로 정도 떨어진 섬이었다. 향신료 거래가 예로부터 빈번했던 그 곳은 식민지 유적과 축제, 스톤 타운과 해변이 매력적이라고 하며 아랍과 인도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라고 했다. 하지만 골목의 사진은 여행지의 말끔함보다는 삶의 터전으로써의 때(?)가 묻혀진 곳들이라 더 정감이 갔다. 그리스의 섬들처럼 청량감을 준다거나 큼직큼직하진 않았지만 작고 좁은 골목에선 그녀의 말처럼 길을 잃게 되더라도 여유를 잃을 것 같지는 않았다. 뒤에서 누가 급하게 채근하지도 않을테고 빨리빨리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여행지같이 보였다.이곳에서라면 잘춰야지!! 라는 마음을 벗어던지고 삼인 원무를 저자처럼 추게 되더라도 남의 눈치를 볼 것 같지 않았고 그 흥겨움과 즐거움이 담뿍 남겨 올 수 있을 것 같은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 곳, 참 가보고 싶어졌다. 언젠가는-.p13 중요한 것은 기억이 아니라 태도에요. 자신을 열어야 할 순간에 열 줄 아는 태도를 익히는 것 그것이 중요하지요. 멋진 말이었다. 20대 후반, 모두가 부러워할 직장인 광고회사를 때려치우고 계룡산 자락에서 3년간이나 머물며 깨달은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이런 멋진 말들과 함께 하며 즐겼을 그녀의 여행보다 지금 사람 여행을 하고 있다는 그녀의 현재가 실제는 더 멋지게 느껴진다. 현지인이 바가지를 씌우면 속아주기도 하고 초대해주면 그들과 한 밥상에 앉아 먹기도 한다는 그녀. 그 넉살스러운 여유가 참 부럽다. 지금은.한동안 홀로 여행을 떠나곤 했던 그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떠나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것은 아마 여행주는 성장때문이 아닐까. 아, 다시 떠나고 싶어졌다. 정말. 12인의 여행은 그 색도 다양했지만 전해주는 부러움도 여러 색이어서 내게는 오소희작가의 글이 가장 와닿았지만 같은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글은 누구의 글인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채널예스에서 성황리에 연재한 작가와 떠나는 세계여행 을 전자책으로 묶었다. 여행 전문 작가 오소희를 비롯하여 이지혜, 테오, 김창엽 등 총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여행지도 다양하다. 잔지바르, 프라하, 루레나바께, 바라나시, 하노이, 키불쳐, 교토 등 지구촌 곳곳을 소개한다.


오소희
_잔지바르, 그 황홀의 시작과 끝에 관하여
_작가 소개

이지혜
_그 어떤 특별한, 마법 같은 프라하에서의 하루
_작가 소개

테오
_아마존이 시작되는 마을, 볼리비아 루레나바께
_작가 소개

김창엽
_객사를 꿈꿨던 10개월간의 북미 유랑
_작가 소개

채유희
_환상 속의 그대, 바라나시
_작가 소개

최수진
_하노이에서 사과합니다
_작가 소개

강태호
_악바리 호주 워킹 홀리데이 스토리
_작가 소개

임윤정
_교토 타워가 조금만 더 예뻤더라면
_작가 소개

차유진
_내 그리운 살바도르
_작가 소개

현태준
_니하오, 타이베이!
_작가 소개

이용한
_알타이에서 지구의 소리를 듣다
_작가 소개

양진숙
_파리, 언제나 설레는 그 곳
_작가 소개